자동매매 봇 재작성 시작 – 구조의 중요성

막걸리, 더위, 노환, 만성 질환?

어떤 이유 인지 지난 여름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세월이었습니다.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작업하기 좋은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하지 못한 일들을 점검해 보니 비봇의 재작성이 1순위입니다.

 

지난 글에서 만들었던 비트겟 비봇은 구현에 집중하다 보니 구조 설계에 대해서는 소홀했습니다.

말 그대로 비트겟용이라서 다른 거래소에 적용하려하니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네요.

TDD 방법으로 Unit Test에 의존하여 코딩을 할 때는 틈틈이 설계를 변경해 주어야합니다.

구조적으로 보다 유연하고 깨끗한 코드를 유지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빨리 만들어 놓고 보자 하게 되면 코드의 구조적인 문제를 등한시하고, 되는대로 막코드를 짜게 됩니다.

당시에는 리팩터링해야지 하면서도 일단 구현하고나면 기존 코드를 버리고 재작성하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미루다 보면 코드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다시 뜯어 고치기는 정말 어렵게 되죠.

이런걸 두고 기술부채가 쌓였다는 표현을 씁니다.

처리하지 못하고 미뤄둔 코드 재작성 작업이 빚더미와 같다는 뜻입니다.

좀 더 현실적인 비유를 하자면, 화장실에 있어야 할 물건이 주방에 있고, 주방에 있어야할 물건이 안방에 있고, 콘센트가 천정에 붙어있는 등 각종 물건이 뒤죽박죽이라 무엇이 어디에 있는 지 조차 알기 어려운 엉망 진창인 상태인 거죠.

일상생활에서도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코드에서도 그렇군요.

사람은 바뀌지 않나 봅니다.

 

지금 바이낸스용 봇을 만들려고 기존코드를 재활용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작성한 코드임에도 익숙치가 않아서

왜 이런 스파게티 코드를 만들어놨나 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이런 저런 시도 끝에 구조설계를 다시 하지 않고 억지로 우겨 짜다 보면 일도 많아지고 시간도 더 들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재설계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재설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구조적으로나 개념적으로나 단순 명료해야만 읽기 쉽고 고치기 쉽고 오류가 적은 코드가 됩니다.

그렇지 못한 코드는 버리는게 낫습니다.

코딩이나 목공이나 글쓰기나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KISS 입니다.

잊지말자!! 실천하자!!

Keep It Simple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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